4일 한국장애인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A씨 아버지가 딸의 시신을 러시아로 운구하는데 필요한 5000달러(한화 약 710만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듣고 재단을 통해 성금 1000만원과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이영애가 “쌍둥이를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수천만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A씨 아버님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는 성금과 편지를 전달하면서 재단 측에 조용히 돕고 싶다는 뜻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서 운구차에 실려 강원도 동해항으로 출발했다. 그의 시신은 강원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러시아행 국제여객선에 실려 본국으로 돌아간다.
지난 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사망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