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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키코, `인종차별 논란`에 "우린 모두 지구인..편견 없길"

김민정 기자I 2017.09.17 16:59:20
미즈하라 키코(사진=인스타그램)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모델 미즈하라 키코가 ‘인종차별’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어느 나라에 태어나든, 어느 나라에서 자라든, 어느 나라에서 살든 모두 지구인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나를 이해시키는 일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나를 이해해주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즈하라는 “하루빨리 세상에서 인종이나 성별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어디 있든 자기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선 내가 나답게 앞으로도 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가 이같은 글을 남긴 것은 앞서 산토리 맥주 광고에 출연한 후 인종차별 관련 댓글이 쏟아진 데 대해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7일 산토리 맥주가 트위터에 공개한 웹 광고로 미즈하라 외에도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 가수 야자와 에이키치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해당 광고가 올라오자 일본인들은 “왜 자국 맥주 브랜드에서 일본인을 광고모델로 쓰지 않느냐” “가짜 일본인이 광고를 하고 있다” “반일 모델을 기용하는 산토리” 등의 항의 댓글을 올렸다.

이는 미즈하라가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에서 태어나 2살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광고뿐만 아니라 미즈하라의 출연 광고에는 비슷한 인종차별 댓글이 꾸준히 달렸다.

산토리 측은 이번 악플에 대해 ”트위터에서 캠페인 취지와는 달리 그런 댓글이 많이 달리는 사태는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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