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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슬기가 영화 ‘야관문’으로 받은 노출에 대한 관심에 부담스러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배슬기는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야관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내 첫 작품인데 그동안 많은 기사 타이틀이 노출에 대한 적나라한 제목을 보며 속상했다”며 “그런데 영화를 실제 보는 게 오늘이 처음이기 때문에 사실상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신 있게 노출만이 전부가 아니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관객 분들께서 기사로 인식된 노출 이미지가 사라졌으면 좋겠고 보시다시피 유쾌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노출과 나이차 때문에 기분이 나쁜 영화는 아니다”고 전했다.
‘야관문’은 ‘욕망의 꽃’이란 부제가 붙은 작품. 배우 신성일이 배슬기와 49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멜로 연기를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평생 교직에 몸담으며 원칙만을 고수하며 살아오다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 암 말기 환자 종섭 역에 신성일,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온 젊고 아름다운 여 간병인 연화 역에 배슬기가 얼굴을 비춘다. 두 사람 사이의 거부할 수 없는 감정과 숨겨진 진실을 그린 영화지만 막상 작품 속에선 적나라한 배드 신이나 농밀한 스킨십이 없다. 두 사람의 몸이 노출된 목욕 신이 ‘파격’이라면 파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야관문’은 7년 만에 ‘6월의 일기’ 후 메가폰을 쥔 임경수 감독과 20년 만에 영화 배우로 복귀한 신성일, 이번에 첫 스크린 주연작인 배슬기가 완성한 영화다. 내달 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