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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된 남북예술단 합동공연에서 강산에가 ‘라구요’를 부를 때 관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감동을 받은 표정으로 가슴 앞에서 두 손으로 깍지를 낀 채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도 있었다.
‘라구요’를 마친 강산에도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강산에는 “저는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생각나고요”라며 “뭉클합니다. 가슴 벅찬 이 자리. 왔을 때부터 많은 분들이…”라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이라는 ‘라구요’의 가사에 남과 북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강산에는 손으로 눈을 훔치며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해주셔서 누르고 있었는데 눈물이 한번 터지면 잘 안멈추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넌 할 수 있어’로 공연을 속개했다.
강산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알리, 정인, 레드벨벳, 서현,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과 남측 예술단에 포함돼 지난달 31일 방북했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에 참여했으며 이날 합동공연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