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배우님,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가수 염유리는 트롯계의 임수정으로 불리는 소감을 묻자 “오랜 전부터 임수정 배우님의 팬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TV조선 트롯 서바이벌 ‘미스트롯3’에서 최종 11위에 오른 염유리는 임수정을 빼닮은 외모로 방송 내내 주목받으며 ‘트롯 수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임수정’이라는 키워드와 엮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염유리는 2017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에 출연했을 때도 ‘대전 임수정’ ‘임수정을 닮은 실력자’ 등으로 불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염유리는 임수정 관련 물음에 “배우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뗀 뒤 “사실 ‘너목보’ 출연 땐 워낙 큰 화제가 되어서 임수정 배우님의 소속사 대표님에게도 ‘방송 잘봤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민망한 수식어이기도 해서 ‘미스트롯3’ 제작진분들에게 ‘임수정 닮은꼴’이라는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래도 그 수식어로 많이 알려졌으니 썼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트롯 수정’으로 소개가 되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유리는 “어릴 때부터 임수정 배우님의 ‘찐팬’(열성팬)이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보고 부츠도 따라 사서 신었을 정도”라면서 임수정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배우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며 “배우님의 호칭을 빌려 쓰게 되어서 영광스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팬이기에 행복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 기사를 보신다면, 언젠가 꼭 직접 뵙고 감사 인사와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물로는 MBC ‘나 혼자 산다’와 ‘라디오스타’를 꼽았다. 염유리는 “MBTI(성격유형검사) 검사에 따르면 전 E(외향형)가 아니 I(내향형) 성향이다. 실제로도 집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순이’이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일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라디오 스타’는 잘 나가는 연예인의 상징이지 않나. 가수 지망생 시절부터 출연을 꿈 꿨다”고 했다. 아울러 염유리는 “애주가인 편이라 술을 곁들이는 ‘먹방’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열의를 표했다.
앞으로 펼쳐나갈 음악 활동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유리는 “성악만 하다가 준비도 없이 대충 트롯계로 넘어온 것 아니냐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레슨을 받으면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인 목표는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라면서 “가수 지망생 시절 작곡 공부도 꾸준히 해왔다. 언젠가 직접 작사, 작곡한 트롯곡도 선보이고 싶다”고 밝히며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