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국 소속 PD 20여 명이 27일 오전 7시부터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를 제작하는 KBS홀 앞 포토라인에서 방청객을 대상으로 방송독립을 요구하는 파업 피케팅을 벌인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대기실로 진입하는 길목이라 일명 ‘아이돌 출근길’이라 불리는 곳이다.
KBS 예능국 소속의 한 PD는 이데일리에 “예능국 소속 PD들도 파업에 참가해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뮤직뱅크’ 출근길을 피케팅 장소로 정했다”며 “현재 ‘뮤직뱅크’는 기존의 제작 PD가 아닌 간부급 인사가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본래 ‘뮤직뱅크’를 만들던 PD도 이번 피케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KBS)본부(이하 KBS새노조)와 KBS 노동조합은 공정방송 및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9월4일부터 50여 일 째 파업 중이다. 여파로 보도프로그램을 비롯해 일부 프로그램이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