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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구단 관계자는 3일 “오늘 요키시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했다”며 “45개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3㎞였다”고 전했다.
구속만 놓고 보면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요키시는 과거 키움에서 에이스로 활약할 때도 구속이 아닌 제구와 변화구로 승부하는 투수였다.
프로야구 통계전문사이트‘스탯티즈’에 따르면 요키시의 KBO리그 마지막 시즌 빠른공 평균구속은 142km였다. 대신 빠른공을 포심 대신 투심으로 던진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요키시의 테스트 결과를 전해 듣고는 “구속은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산은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6주 이상 1군에서 공을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외국인투수로 활약하며 기량이 검증된 요키시를 후보로 점찍고 한국에 불렀다. 요키시는 지난달 29일 입국해 두 차례 입단테스트를 가졌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도 45개 공을 던졌다.
요키시는 지난해 6월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키움과 작별한 뒤 소속팀 없이 개인훈련을 이어왔다. KBO리그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강점. 하지만 1년 넘게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점은 위험요소다. 이승엽 감독도 “요키시의 경기 감각에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산은 SSG랜더스에서 단기 외국인선수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도 염두에 둔 상태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1⅓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을 내줬던 6월 7일 롯데전을 빼면 나머지 4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내로 막았다.
SSG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복귀하자 긴 고민 끝에 시라카와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시라카와는 SSG와 계약하면서 취업비자를 받은 상태라 두산이 계약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