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클로이 김에 성적 표현한 美라디오진행자 해고

이석무 기자I 2018.02.15 16:36:31
라디오 진행자 패트릭 코너의 SNS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클로이 김이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계 ‘스노보드 천재’ 클로이 김(18·미국)을 언급하면서 성적인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미국 라디오 진행자가 전격 해고됐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패트릭 코너를 해고했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지역 라디오 KNBR에서 ‘더 샤워 아워 위드 패트릭 코너’라는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 코너는 현지시간으로 14일 “클로이 김의 엄청난 팬이다”라며 “그녀가 18살이 된다면 ‘리틀 핫 피스 오프 애스(a little hot piece of ass)’라고 부르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코너가 말한 ‘피스 오브 애스’는 미국에서 성적으로 매력적인 여성을 지칭하는 비속어다. 흔히 쓰는 표현이고 자유분방한 라디오 방송 등에서도 종종 나온다. 하지만 10대 미성년자에게는 절대 해선 안된다. 미국은 만 18세가 지나야 법적인 성년으로 인정받는다.

발언 이후 비난의 목소리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코너는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어제 사람들을 웃기려 했다가 실패했던 내 기괴한 시도에 대해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어제 클로이 김에 대한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신은 우리 나라를 정말 빛나게 만들었다. 내 동료와 청취자에게도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멈추지 않았다. 방송국은 코너를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에서 해고하기로 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김은 지난 13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전형적인 미국의 10대 청소년의 모습과 함께 이민 2세 가정에서 자란 그의 독특한 스토리가 맞물리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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