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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카가와 신지(25·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 결정적 이유를 고백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영국 ESPN이 1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가와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나를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내 결정은 확고해졌다.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돌아가고 싶었다. 오로지 도르트문트만 생각했다. 무엇보다 옛 영광을 재현하고 싶었다”며 “오직 축구의 문제였다. 모든 이들은 내가 맨유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안다. 모예스 감독은 나를 믿어주지 않았으며 팀도 부진했다”고 털어놨다.
카가와는 지난 2012년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카가와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 하에선 해트트릭(2012-2013 EPL 28라운드 노리치시티전)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 체제에선 출전 기회를 좀처럼 확보하지 못하며 미비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후 항간에는 꾸준히 방출설이 떠돌았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선임했으나 카가와의 팀 내 위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카가와는 꿈의 무대 EPL에서 방출됐다.
카가와는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리그와 팀으로 돌아왔다. 복귀전인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을 터뜨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도르트문트에) 돌아와서 기쁘다. 내 마음은 여전히 도르트문트에 있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모예스 감독을 겨냥해 직언했던 카가와는 판 할 감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판 할 감독의 밑에선 한 달 정도만 있었을 뿐”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기본적으로 나는 모든 일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 그게 내 천성이다. 우리는 우승에 필요한 선수와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우승에 다가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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