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오늘부터 좌완 이승현이 임시로 마무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자신감을 약간 잃은 것 같다.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면서 “코치진 회의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편한 상황에 (중간계투로)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삼성을 대표하는 부동의 마무리투수다. 2005년 데뷔 이래 통산 374세이브를 기록했다. 40줄에 접어든 지난 시즌에도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불안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4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블론세이브도 2차례나 된다. 7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특히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5-4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이형종과 애디슨 러셀에게 우전 안타, 우측 2루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진만 감독은 “많은 고민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오승환 본인도 납득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에도 잠시 불펜에서 공을 던지다가 마무리로 돌아왔는데 올해도 회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