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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취업준비생 캐릭터를 연기하는 수영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겠다”면서 “전국에 있는 취업준비생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밥상남’은 졸혼, 재혼가정, 취준생 등을 소재로 한 가족극이다. 수영은 홀로서기를 위해 괌을 찾은 취업준비생 이루리 역을 맡았다. 소녀시대 멤버로 10년 동안 활동했지만 그 역시 남모를 고충을 겪었다. 연습생 생활만 7년, 고교 2학년에 데뷔했다. 걸그룹 멤버로선 마진 노선이었다.
“데뷔 전 오디션을 100번 넘게 봤어요. 많이 떨어졌죠. 당시엔 미래를 걱정했어요. 엄마가 데뷔 못하면 학업으로 돌아가자고 했어요. 그렇다고 감히 취준생 애환을 공감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어요. 다만 그런 경험과 대본을 통해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수영을 포함해 소녀시대 멤버 3명이 MBC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윤아가 월화 미니시리즈 ‘왕은 사랑한다’, 서현이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 주연을 맡았다. 수영은 “연기와 앨범 활동 기간을 겹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두 멤버가 잘 하고 있어 부담스럽지만 작품에 자신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늘 의상도 멤버들이 골라줬다”며 소녀시대 멤버 간의 우애를 자랑했다.
첫 주말극을 앞두고 수영은 설렘을 표했다. “주말극을 하고 싶었다”는 수영은 “베테랑 선배들에게 배울 기회가 있지 않나. 부모 역할인 김갑수·김미숙 선생님과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도 아직까지 함께 하는 분량이 많지 않다. 아직까지 아빠(김갑수)를 도망다니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영은 3년 전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을 통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호평 받았다. 이번 상대역은 온주완이다. 온주완은 수영의 친언니인 뮤지컬 배우 최수영과 과거 한 뮤지컬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수영은 “언니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분위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밥차남’은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애정만만세’,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등을 연출한 주성우 감독과 박현주 작가가 ‘애정만만세’ 이후 6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수영 외에도 온주완, 김수미, 김갑수, 김미숙, 이재룡,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서효림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