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참가한 한국, 개막전 완승

이석무 기자I 2014.08.15 17:41:4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9년 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대회 공식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바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발렌티어구장에서 열린 유럽-아프리카 대표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박지호가 3-3으로 맞선 4회 결승 3점 홈런을 치는 등 장단 13안타로 체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국은 1985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에 이 대회에 복귀했다. 지난 7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공식개막전을 생중계 하면서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을 “올림픽과 WBC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성인 대표팀처럼 언제든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강팀”으로 소개했다.

한국-체코전을 관전했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데이브 윈필드 역시 “한국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체코 선수들보다 좋고, 기본기 역시 체코보다 탄탄하다”며 “한국은 우승에 도전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칭찬했다.

ESPN 리포터는 기자에게 선수들 한명 한명씩의 특징을 물으며 “오늘 한국 선발투수로 나온 18번(황재영)과 21번(최해찬)은 10년 뒤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29년 만에 윌리암스포트를 다시 찾은 팀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한국 리틀대표팀이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미국 8개 지역 선발 대표팀(뉴잉글랜드, 미드 애틀란틱, 미드 웨스트, 그레이트 레이크스, 사우스 이스트, 사우스 웨스트, 노스 웨스트, 웨스트)과 국제 8개 지역 선발 대표팀(아시아-퍼시픽, 캐나다, 멕시코, 호주, 카리브해, 라틴 아메리카, 유럽-아프리카, 일본)이 각각 미국그룹과 국제그룹으로 조를 나눠 운영된다.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출전한 한국 서울 선발팀은 국제그룹에 속한 비미국팀들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만약 국제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 미국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팀과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모든 경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2연패만 하지 않으면 다음 라운드까지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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