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캄보디아 병원서 사망…'쇼크사'가 뭐길래?

김민정 기자I 2023.04.20 17:32:4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 씨가 캄포디아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가 쇼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만 67세.

20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후 1시께(이하 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심정지에 빠졌다.

(사진=이데일리 DB)
이후 인근의 다른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 등을 시도했으나 서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의료진이 호흡 정지에 따른 사망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한 일이 발생한 것이 맞으며 유족에게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씨의 사인으로 알려진 ‘쇼크’ 증세는 뇌와 심장의 급격한 병변으로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맥박이 약해지고 저혈압, 가쁜 호흡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주요 장기가 빠르게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쇼크는 급성 질환이나 상해 탓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1956년생인 서씨는 지난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MBC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을 비롯해 ‘서세원쇼’ 표절 의혹, 국외 도피 및 해외 도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2014년에는 부인 서정희 씨를 폭행한 사실로 대중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2015년 8월 서정희 씨와 서씨는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이중 딸인 서동주 씨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서씨는 서정희 씨와 합의 이혼 후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거주해 왔다.

서씨는 2020년에는 캄보디아에서 미디어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3조 원대(약 2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한 유튜버를 통해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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