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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미니앨범 ‘하우 아 유 투데이’(HOW R U TODAY)로 컴백한 밴드 엔플라잉의 설명이다.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익숙했던 엔플라잉은 이번 컴백에서 서정, 섹시 콘셉트로 변화를 추구했다.
엔플라잉은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뜨거운 감자’로 활동할 때 한국 콘서트를 하며 팬들에게 ‘다음 컴백의 콘셉트’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서정적이고 섹시한 콘셉트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며 “이번 앨범은 팬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완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콘셉트 변화에 맞춰 평소 헐렁한 루즈핏 의상을 주로 입었던 멤버들은 이번 컴백에서 핏이 살아 있는 의상을 선택했다. 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에서는 과감하게 시스루 의상에 도전했다.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이다 보니 멤버들은 모두 4kg 이상 감량을 했다. 섹시를 표현하기 위해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리더 이승협은 “제주도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러 갔다가 식당에 들어갔는데 돼지고기집이었다”며 “체중조절을 위해 고기를 앞에 두고 뛰쳐나왔다”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외형적인 변화만 신경쓴 게 아니다. 음악의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하루 8시간씩 합주 연습을 했다. 체력이 달리면 링거를 맞아가면서 연습을 했다. 매니저가 멤버들에게 ‘수액요정’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멤버들은 “그 말이 싫지 않았다. 그 만큼 열심히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승협은 이번 앨범 수록 전곡 작사에도 참여했다.
타이틀곡 ‘하우 아 유 투데이’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쓸쓸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헤어진 연인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을 편지 형식으로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는 또 스타일리시한 전조와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업 올 나이트(UP ALL NIGHT)’.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팔불출’, 밝고 경쾌한 펑크록 ‘애니웨이(ANYWAY)’. 파워풀한 록 ‘너 없는 난’ 등 다섯곡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