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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위 노승희(21)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공동 선두에 오른 윤이나는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드림투어(2부) 상금왕으로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장타력까지 갖춰 올해 실력파 신인들 중에서도 단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3번을 당했고 신인상 순위는 5위까지 뒤처졌다. 그간 성적에 대한 욕심을 부려 오히려 부진했다는 윤이나는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하는 법을 터득하며 투어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1라운드부터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지만 2·3라운드에서는 화력이 주춤해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달 초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도 임진희(24)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준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2온에 성공하는 장타력으로 큰 화제를 모은 윤이나는 ‘2전 3기’ 첫 우승에 도전한다.
286야드의 장타를 터뜨린 윤이나는 페어웨이를 4번, 그린을 3번만 놓치며 정확성까지 겸비한 모습을 보였다. 장타자의 숙명인 아웃 오브 바운즈(OB)도 없었다. 윤이나는 매 라운드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샷을 한, 두 번씩 범해 흐름을 끊었는데 이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윤이나는 “페어웨이가 좁아 티 샷을 할 때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끊어가면서 공략해야 하는 홀들이 있어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는 강약 조절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쇼트게임 보완이 부족하다. 실수가 나왔을 때 리커버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진단하며 “쇼트게임이 개선되면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노승희(21)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1타 차 2위로 윤이나를 추격한다.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정윤지(22)와 김지현(31), 최민경(29)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잇는다.
대상과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박민지(24)는 15일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