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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홈런' 최경철 "어떻게든 살아나가려 했다"

박은별 기자I 2014.05.13 21:51:57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최경철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0년만에 터트린 통산 두 번째 아치. 무엇보다 팀 승리를 직접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감격은 더 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서 5-0으로 이겼다. 시즌 11승째(1무23패)를 따냈다.

홈런에 배고프던 LG가 열흘만에 터진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홈런의 주인공은 8번 타자 최경철이었다.

옥스프링(롯데)와 티포드(LG)의 호투로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무려 10년 만에 터진 것이었다. 생애 두 번째 홈런포.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옥스프링의 2구째 시속 138㎞ 커터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로 연결시켰다. SK 소속으로 1군에 처음 발을 디딘 2004년 5월 5일 문학 롯데전 이후 3660일만에 터진 한 방이었다.

통산 홈런이 1개, 2루타 10개, 3루타 2개 밖에 기록하지 못한 최경철. 그의 홈런은 10년을 기다린 것 이상으로 감격적일듯 싶었다. 양상문 감독의 부임 첫 게임에서 승리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확실히 만들어준 한 방이기도 했다. 또한 장타가 없어 고민이던 LG에서 모처럼 나온 속시원한 한 방이었다는 점에서도 기쁨은 더 컸다.

7회엔 무사 1루서 2루를 훔치던 황재균까지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35경기만에 나온 시즌 두번째 영봉승이었다는 점에서도 포수로서 제몫을 다한 경기였다.

경기 후 최경철은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요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하나 노려봤는데 결승홈런으로 이어져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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