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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타지키스탄과 8강전에서 1-0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U-20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자력으로 따낸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다.
U-20 월드컵은 내년 5월 23일 폴란드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선 한국을 비롯해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가 출전권을 따냈다.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표팀은 호주, 요르단, 베트남과 조별리그를 펼쳐 2승1무를 기록했다. 호주와는 1-1로 비겼고 요르단과 베트남은 3-1로 이겼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3경기 모두 실점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불안했고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못했다.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에는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44분 전세진의 선제 결승골도 나왔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조직력과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수세에 몰렸다. 투박하지만 힘이 좋고 거친 타지키스탄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우리가 앞섰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번 대표팀은 100% 전력이 아니다. U-19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의 빈자리를 감안해도 이번 대회 대표팀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이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 축구는 1978년부터 매년 AFC U-19 대회에서 최다 우승 기록(12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2012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AFC U-19 챔피언십은 초창기 매년 개최되다가 195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카타르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18골을 몰아칠 정도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압둘라시드 우마루(7골)와 하심 알리(5골)가 골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수비는 허술하다. 10실점이나 허용했다. 카타르의 날카로운 공격을 버텨낸다면.
카타르 고비를 넘기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숙적’ 일본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과 두 차례(1998년, 2002년) 맞붙었다. 1998년은 김은중, 이동국(이상 1998년)의 골로 이겼다. 2002년은 정조국(2002년)의 골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