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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이신바예바, 은퇴 선언 "처음 우승한 곳에서 마무리할 것"

박종민 기자I 2013.07.24 20:07:38
▲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1·러시아)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신바예바는 24일(한국시간) 자국 대표 선발전에서 4m 75cm의 기록으로 우승한 후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신바예바는 고향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첫 타이틀을 따낸 곳이 바로 루즈니키 스타디움이며 내 선수 인생도 이곳에서 끝내고 싶다”면서 “최고의 성적으로 기분 좋은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며 은퇴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신바예바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신바예바가 세계대회를 마친 후 결혼과 출산을 위해 1년 간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는 예측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많은 이들의 예상은 빗나가게 됐다.

이신바예바는 ‘미녀새’라고 불릴 만큼 빼어난 외모로 대회마다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그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8차례나 경신하는 등 ‘세계 최강’의 실력도 보유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잇따라 부진하며 언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장기간의 성적부진으로 인한 극심한 부담감도 은퇴의 한 이유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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