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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 3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삼성)의 호투와 2회에만 4점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호주, 대만을 이기고 일본에게 패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3승을 기록한 일본에 이어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19일 오후 6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17일 일본전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2017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에 0-7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6년 만에 개최된 두 번째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선발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다. 원태인은 대만 타선을 5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예선 1, 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타선도 이날 초반부터 화끈하게 득점 지원을 펼쳤다.
한국은 대만 왼손 선발 왕옌청의 제구 난조를 틈타 1회말 김혜성(키움), 김도영(KIA)이 연속 볼넷을 얻었다. 이어 1사 2, 3루 찬스 노시환(한화)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먼저 점수를 뽑았다.
1-0으로 리드한 2회말에는 대거 4점을 몰아쳤다. 선두티지 김주원(NC)의 중전 안타와 박승규(상무)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혜성,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도망갔다. 이어 윤동희(롯데)의 볼넷을 더해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휘집(키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원태인은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후 류지홍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날 한국 투수진이 허용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한국은 5-1로 앞선 5회말 다시 1점을 추가해 대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중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김주원이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로 김형준을 홈에 불러들였다.
한국의 불펜진은 대만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6회부터 김영규(NC), 최승용(두산), 최지민, 정해영(이상 KIA)이 나란히 1이닝씩 책임지면서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한국 투수진은 삼진 8개를 합작했고 4사구는 단 2개만 허용했다.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쏟아냈다. 김주원은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때려내며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히트포사이클 대기록에 홈런이 부족했다. 전날 일본전에서 홈런을 때렸던 김휘집은 이날도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국제용 타자’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일본이 호주를 10-0으로 크게 이겼다. 1승2패가 된 대만과 3패로 예선을 마친 호주는 19일 오전 11시 3위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