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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박서진은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예전에는 차가 없으니까 가방에 옷, 메이크업 도구를 다 넣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며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운 날에는 대기실이 없어서 바람이라도 막고자 화장실에서 서너 시간씩 대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차로 가면 안전요원들이 출연자를 확인하는데 난 걸어가니깐 일반 관객인 줄 알고 막지도 않았다”며 “출연자 확인을 받는 모습조차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무대가 간절했던 박서진은 내성적인 성격에도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 그는 “불러주는 곳이 없으니까, 행사나 축제 현수막을 보면 직접 전화를 했다”며 “전화 공포증이 있어서 속으로는 ‘전화받지 말아라’라고 빌면서도 용기를 내 전화했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으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도 무대에 오르고 싶어 노력하는 가수가 많다. 그렇기에 무대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면서 진심을 담아 노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박서진은 깁스 대신 압박 붕대와 보호대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고 몸을 사리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또 아픈 티가 너무 나면 보는 사람들이 불안해할 것이라며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은 화장실을 가던 중 휠체어에서 넘어지는 등 어딘가 돕는 게 어설픈 일일 매니저 효정과 웃음 케미를 유발하면서도 업무를 완수한 그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효정은 생일을 챙겨달라고 말하며 박서진이 준비할 이벤트에 관심이 쏠렸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