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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금의환향이다. ‘오스카 위너’ 윤여정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윤여정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홀로 귀국했다. 이날 윤여정의 귀국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매체들이 운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감안해 별도의 인터뷰 없이 조용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던 윤여정은 공항 한 귀퉁이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습이 포착해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여정은 올해 한국나이로 74세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소화하기엔 부담스러운 나이다. 앞서 윤여정은 tvN 예능 ‘윤식당’ 해외촬영 때에도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공항에서 종종 휠체어를 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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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청바지 차림에 아카데미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입었던 카키색 항공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여기에 볼드한 반지로 포인트를 줬고 큐빅 장식으로 된 검은색 미니백과 평소 즐겨 매는 에르메스의 켈리백을 착용했다. 윤여정은 켈리백에 캐주얼한 스트랩을 연결했다.
윤여정이 입은 카키색 점퍼는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과 ‘알파인더스트리’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이다. 앞서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후 ‘마마르 할림’(Marmar Halim)의 남색 드레스에 캐주얼한 해당 항공 점퍼를 매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윤여정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스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며 “무엇보다 같이 기뻐해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덕분에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고,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조를 비롯한 모든 ‘미나리’ 팀과 함께해서 반갑고 좋은 시간이었다”며 “끝으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 피해가 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비공개를 부탁드리는 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내 언론 매체들에 죄송한 마음이다. 일단 컨디션을 회복한 후 다시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나리’에서 순박한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