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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일본 센다이 미야기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무려 4골이나 허용한 끝에 2-4로 패했다. 일본으로선 홈에서 유럽파들을 모두 소집한 가운데 치른 평가전에서 대량실점을 내주며 패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파 스타들이 포함된 최정예 멤버로 의욕적으로 나섰다. 동아시안컵 한국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카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 중인 사카이 고토쿠 등도 선발로 나섰다.
우루과이도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디에고 포를란(인테르나시오날)을 최전방에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일본은 경기 초반 우루과이를 몰아붙이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반면 우루과이는 수비를 단단히 굳히면서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흐름은 우루과이쪽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우루과이의 빠른 역습과 정확한 슈팅에 일본 수비진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일본을 괴롭혔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수아레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포를란이 수비수와 골키퍼를 피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2분 뒤인 전반 29분에는 일본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포를란이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일본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뚫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우루과이는 후반전 들어서도 고삐를 전혀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의 낮은 크로스를 일본 수비수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앞에 있던 수아레스에게 연결됐다. 상대 실수로 기회를 거저 얻은 수아레스는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은 후반 9분 오카자키 신지(마인츠)의 패스를 카가와가 골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후반 13분 알바로 곤살레스(라치오)의 추가골로 다시 도망가면서 일본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일본은 후반 27분 혼다가 우루과이 골문에서 25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라 2골 차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