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라와망운 구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25일 대만 전이 열리는 GBK 야구장에서 2차 훈련에 돌입했다. 그라운드 상 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연습 경기를 뛰어보니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이었다.
훈련을 지켜보던 이승엽 해설위원도 “경기장 상태만 잘 신경 쓴다면 대만과의 경기는 크게 무리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더 힘을 발휘하는 남다른 강점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자신감은 갖되 자만해서는 안 된다. 예측불허의 변수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게 스포츠이기에 겪어보지 않은 상대 선수들에 대해서는 영상 분석을 통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야 한다”며 “국제 대회에서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금메달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해설가로 데뷔하는 이승엽은 “중계를 앞두고 해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긴장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과장된 모습보다는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해설로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그동안 몇 번 해설을 해봤는데 경기 4회 정도 되니 말수가 줄어들며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컨디션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선수와 같은 각오를 전했다.
이승엽 해설위원은 정우영 캐스터, 이순철 해설위원과 함께 야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대만 경기를 26일 저녁 8시30분부터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