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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1995가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김형일(33)을 영입했다.
김형일은 ‘검투사’(GLADIATOR)란 별명처럼 상대 공격수에 대한 강한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 성향을 지닌 파이터형 수비수다. 부평고-경희대를 나왔으며 2007년 대전시티즌에서 데뷔했다. 이후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 그리고 전북현태모터스에서 프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9년 포항과 2016년 전북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0년에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현재 부천의 성적은 8승 2무 8패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잘할 때와 부진할 때 경기력 기복이 크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른 승격 경쟁팀에 비해 실점이 많다는 고민을 갖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강력한 수비가 요구된다고 판단했고 김형일의 영입을 결정했다.
부천FC1995의 정갑석 감독은 “김형일의 수비라인 가세는 닐손 주니어가 본격적으로 미드필더진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앙 수비를 상황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 모두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변화무쌍하면서 유연한 전술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형일은 “부천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전북 구단과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천은 승격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팀이 기대하는 점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창단 10주년에 반드시 목표하는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약과 더불어 바로 선수단에 합류한 김형일은 국제이적 절차가 빨리 마무리될 경우 다음달 9일 대전시티즌과의 원정 경기부터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