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직격인터뷰 ① "제 아이, 제 품에서 키울 날만 꿈꾼다"

강민정 기자I 2015.12.08 14:59:50

전 소속사 피소 후 16일 만에 첫 입장 발표
"8년에 2번 만났다"..시어머니 주장 반박
"아이 내가 키울 것"..향후 양육 계획 밝혀

8일 오후 서울 강남 서초동에 위치한 법률사무소를 찾은 배우 신은경이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털어놓고 있다.(사진=강민정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제 아이입니다. 당연히 언젠가 제 품으로 돌아올 거고요. 그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그때까지 전 열심히 앞만 보고 돈 벌 겁니다.”

신은경을 만났다. 8일 오전 10시께. 이번 논란의 법률적인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는 대석합동법률사무소를 찾은 자리에서 신은경을 만날 수 있었다.화장기 하나 없이 머리모양새도 매만지지 않은 채 모습을 나타낸 그는 몇몇 취재진과의 예상치 못한 마주침에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며칠 새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워낙 컸던지라 외부환경에 더 큰 자극을 받을 여유도 없는 눈치였다.

신은경은 지난달 23일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의 고 모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신은경의 채무 상황이 알려졌다. 전 남편과 이혼하는 과정에서 넘어온 빚이라는 배경까지 전해졌다. 전 소속사를 넘어 그 전 소속사 측도 신은경을 비슷한 사안으로 폭로했다. 전 남편의 어머니, 전 시어머니의 얘기도 나왔다. 장애가 있는 아이, 지난 8년 간 2번 아이를 봤다고 했다. 며칠 사이 신은경에게 ‘거짓 모성애’라는 꼬리표도 달렸다.

◇ “8년 사이 2번 봤다? 사실이 아니다”

신은경은 가장 먼저 아이 얘기부터 꺼냈다. 가장 힘든 얘기였는데,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할 이야기라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신은경이 털어놓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전 남편과 이혼 후 1년 간 아이를 맡았다. 친권과 양육권 모두 그에게 있었다.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였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아이 얼굴을 보면서 놀아준 게 ‘배우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때 신은경은 아이와 엄마, 또 다른 가족과 함께 16평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다.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네 욕심이다.’ 아이를 키우기엔 16평이든 지하 단칸 방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러가지 그때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촬영 현장에까지 전 남편의 채무자들이 찾아왔어요. 수 십 명의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이 중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고 싶었는데 엄마가 ‘어느 한 쪽이라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제대로 보내 줄 수 있는 곳이 좋은 것’이라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렇게 아이를 아빠에게 보냈습니다.”

배우 신은경이 8일 오후 서울 강남 서초동에 위치한 법률사무소를 찾았다.(사진=강민정기자)
전 시어머니는 신은경이 장애가 있는 아이를 8년 사이 2번 봤다고 주장했다. 신은경은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실대로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혼 후 단 한번도 시어머니를 뵌 적이 없습니다. 전 남편 분도 두어 번 집 앞에서 아이 데려갈 때 공교롭게 마주쳐서 눈 인사 한 게 전부였어요. 친정 엄마가 가교 역할을 해서 아이를 데려오면 근처나 차 안, 좁더라도 우리 집에서 아이와 만나고 같이 놀았어요. 엄마가 다시 아이를 그 집에 돌려보냈고요. 그렇게 여러 해를 지났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아이가 그 집에서 잘 커주고 있는 것 같아서 항상 시어머니, 전 남편에서 고마운 마음이었어요.아이 본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고, 그 쪽 가족들도 제가 (전 남편의)채무를 떠안아서 힘겹게 열심히 앞만 보며 일하고 산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

◇ “아이를 잠시 못 봤다고, 내 아이가 아니겠는가”

신은경은 최근 10~15개월 정도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마을’ 출연으로 드라마 촬영 수 개월 전부터 바쁘게 살았고,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약 복용까지 하던 시기라서였다. “이런 말조차 핑계로 들릴 것 같아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신은경이 강조하고 싶은 진심이었다. 신은경은 앞으로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싶은지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또한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저희 시어머니 연세도 있고, 아빠가 아이를 양육하기엔 여의치 않을 겁니다. 엄마인 제가 당연히 제 자식인데 제 품으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다. 제가 그 아이를 잠시 못 봤다고 해서 제 아이가 아닌 건 아니잖아요. 지금까지 아이가 아빠랑, 친할머니랑 있는데 잘못 될 거라는 걱정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다만 (전 남편의 가족들과)예전에 어렵고 힘든 기억이 많아서, 그 분들을 솔직히 아무 감정 없이 대하기엔 제 마음이 아직은 좀 상처가 다 안나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우리 집에 오면 아이를 보러 (전 시댁 식구들이)자유자재로 제 집에 오실 텐데 그 부분을 감당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언젠가 정말 그런 누구의 간섭도 없이 아이와 편한 시간을 가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전 어떻게든 돈 많이 벌어서 아이가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거 그거 하나 바라고 있어요.”

신은경은 이외 세금 문제, 전 소속사와의 분쟁, 전 남편의 채무 상환 문제 등과 관련해 “추호도 거짓 없이 명명백백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금 문제는 이미 국세청과 연락해 해결하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전 남편으로부터 떠안은 빚 역시 남은 2억원 정도만 해결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은 법무법인을 통해 수 년에 걸친 긴 공방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 관련기사 ◀
☞ 신은경 직격인터뷰 "많은 분들의 긍정적 생각. 감사" 눈물
☞ 신은경 직격인터뷰, 왜 16일 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나
☞ 방송인 김범수, 일반인과 결혼..방송 녹화에서 고백
☞ '힐링캠프' god, 윤계상 탈퇴 전말…윤계상 "말 안해서 생긴 오해"
☞ [아는 형님②]우리가 아는 이수근, 그에게 '베팅'하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