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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용 티캐스트 대표는 이날 자사 임직원들에게 “고심 끝에 자체 제작을 중단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로 인해 제작 직무 폐지를 포함한 제작팀 해체, 인력 재배치 등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엄 대표는 “미디어 방송 산업은 수년 전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의 급격한 전환, 제작비 상승, 광고 시장 축소 등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해 왔다”며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각 방송 매체들은 다양한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중”이라고 전했다.
자체 제작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부터 양질의 자체 제작 지식재산(IP) 확보를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수립하고, 자체 제작 조직을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안타깝게도 방송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위기의 파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제작 분야의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엄 대표는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각 계열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강도높은 자구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거세게 밀려오는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임직원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채널, 스크린, 드라마 큐브 등의 채널을 보유 중인 티캐스트는 ‘용감한 형사들’, ‘노는 언니’, 토요일은 밥이 좋아‘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