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인터리그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 우익수 겸 7번타자로 나와 ‘5타수4안타 3타점 3득점’ 등으로 팀의 9-0 셧아웃(완봉) 대승을 이끌었다.
2회초 첫 타석 우측 1타점 2루타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연 추신수는 4회 430피트(131m)짜리 선두타자 우월홈런, 5회 1타점 우전적시타에 이은 도루 등으로 기세를 살려나갔다.
7회 1사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완 셋업맨 렉스 브라더스(28·로키스)를 상대로 중견수 펜스를 때리는 홈런성 3루타를 작렬시키며 마침내 ‘히트 포더 사이클(한경기 안타-2루타-3루타-홈런 동시작성)’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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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극심한 부진과 함께 후반기 들어 ‘플래툰(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되는 선수)’으로 전락하는 양상마저 보였던 추신수로서는 울분을 토해내는 듯한 대활약이었다.
이에 대해 텍사스주 유력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구단 역사상 단 7명밖에 없었던 일을 추신수가 해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휴식기) 이후 임시직 임무에 처한 자신을 발견했던 추신수는 이날 폭발로 레인저스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결 증명했다”고 논평했다.
경기 뒤 추신수는 “모든 게 한꺼번에 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뒤 4일간의 정신적인 휴식이 도움이 됐다고 여긴다. 전반기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귀중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그동안의 논란을 딛고 허슬플레이를 목숨처럼 여긴다는 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 감독 앞에서 무력 시위했다.
추신수는 5회말 1사1,3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31·로키스)의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이 호수비에 걸린 툴로위츠키는 팀 역대 2번째로 긴 4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멈춰야 했다.
배니스터는 “모든 걸 다 보여준 모두에게 위대한 밤”이었다고 총평했지만 팀은 여전히 지난 13경기 3승10패로 부진하다. 2연패를 끊은 레인저스는 44승49패, 로키스는 40승52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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