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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에는 김장훈을 한국 저작권위원회에 문제 제기를 했다는 증언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미국 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recia)에 이번 일을 신고한 정황도 상세히 공개했다.
미국 영화협회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한 해당 네티즌은 김장훈을 한국의 유명 가수로 소개하며 아랍어 자막이 담긴 ‘테이큰3’를 다운로드해서 본 사실을 전했다. 이와 같은 행위가 불법 다운로드임을 강하게 주장하며 정식으로 이번 일에 대해 조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MPAA가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 저작권위원회에 올라온 글에는 ‘불철주야 고생하십니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가수 김장훈씨가 ‘테이큰3’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집에서 TV로 보는 악행을 제보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정황이 담겼다. 또한 ‘좋아요 5만개나 되는 페이스북에서 자기가 잘했다는 듯이 영화 불법 다운로드했다고 자만감에 빠져있으니 조속한 처리 부탁드립니다’라는 당부도 담겼다. 함께 올라온 또 다른 사진 속에는 ‘성공적으로 신고처리 되었습니다’라는 완료 문구가 캡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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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문제 제기 글을 비롯해 함민우 자유청년연합 부대표가 김장훈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등 논란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장훈이 이용했다는 다운로드 사이트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유료로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곳들이 다수 있다. 대부분 ‘어둠의 경로’로 알려진 곳이지만 합법적인 다운로드 사이트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유통된 각각의 파일 형태와 형식에 따라 어느 순간 ‘불법 다운로더’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이 문제를 뿌리 뽑는 일은 매우 힘들다”며 “이용하는 사람들의 양심 문제를 떠나서 저작권 법을 위반하지 않고 콘텐츠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이러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