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모험을 건 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와 브렛 앤더슨(26·다저스)까지 부상 없이 제 몫을 해준다면 ‘10승 투수 5명에 15승 투수 3명’이라는 꿈의 성적을 거머쥘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다저스 수뇌진은 말 못할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 1년 뒤를 내다볼 때 그레인키의 ‘옵트아웃(계약해지) 조항’이 심히 우려된다.
그레인키는 2일(한국시간)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옵트아웃에 대해 약간은 생각해봤다”며 “스프링캠프 때쯤에 뭔가 대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LA에서 생활을 정말로 즐기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은 구단은 없을 거라고 단언한다. 구단주 그룹은 놀랍고 프런트도 최고거나 아무리 못해도 ‘톱3’ 안에는 든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탭 역시 위대하다. 여기를 제외하고 더 나은 옵션(선택사항)이 있기나 하겠나”면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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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문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서도 “최근 FA로 계약한 맥스 쉬어저(30·워싱턴 내셔널스)와 존 레스터(30·시카고 컵스)의 사례는 그레인키 측이 남은 3년 7100만달러를 포기할 가능성을 훨씬 높인다”고 전망했다.
그레인키는 옵트아웃을 행사한 뒤 FA가 돼 다저스와 보다 높은 몸값과 긴 기간으로 얼마든지 재계약할 수 있어서다.
바로 다저스의 고민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앤드루 프리드먼(38·다저스) 운영사장 이하 수뇌진은 그레인키를 대체할 에이스급 투수 물색에 여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인키에 관한 흥미로운 인터뷰가 나온 날 유명 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온라인 매체인 ‘FS’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매물로 나온 콜 해멀스(31·필리스) 트레이드에 다저스,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이 여전히 연루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필리스 측에서 엄청난 대가를 바라고 있어 어느 팀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49·필리스) 단장은 최소한 팀내 최고 유망주 3명에다 바로 밑 레벨의 엘리트 유망주 1명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다저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선정한 ‘톱100 유망주’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7위 코리 시거(20·다저스), 8위 훌리오 유리아스(18·다저스), 13위 작 피더슨(22·다저스)’ 등을 모조리 내놓아야 할 판이어서 불가능에 가깝다.
그레인키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고 붙잡아두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투수들은 저마다 터무니없는 조건이나 출혈을 감수해야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난감한 상황에 처한 다저스의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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