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프링캠프를 하루 앞두고 선택이 내려진다면 윤석민(27)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오리올스 투·포수조 스프링캠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만약 볼티모어가 고민거리인 선발투수진을 보강하다면 선택은 윤석민밖에 없을 것”이라고 미국 지상파인 ‘CBS 볼티모어’가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볼티모어는 14일부터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투·포수 합동 훈련으로 2014년 스프링캠프의 막을 올린다.
“캠프의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볼티모어 구단은 여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베테랑 선발투수 요원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방송은 구단 동정을 전달했다.
그동안 볼티모어가 관심을 표한 후보군은 ‘브론슨 아로요(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A.J. 버넷(36·필라델피아 필리스), 에르빈 산타나(31), 우발도 히메네스(29), 윤석민’ 등 5명이었다.
이 가운데 최우선 타겟인 아로요와 버넷이 새 팀을 찾았다. “남은 선수를 놓고 오리올스가 계약을 할 거라면 추측컨대 윤석민일 것(it would be Yoon)”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물론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공을 던진 적이 없고 어깨부상 우려가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윤석민과 계약이 가장 타당하다고 내다봤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속한 볼티모어는 긍정과 부정이 오가는 어떤 의미에서 종잡을 수 없는 구단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올스타를 5명(크리스 데이비스, 애덤 존스, J.J. 하디, 매니 마차도, 크리스 틸먼 등)이나 배출했고 올해 그 열기를 맷 위터스(27)와 닉 마카키스(30)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은 반길만한 요소다.
그러나 ‘3루수 마차도가 개막전까지 준비될지, 만약 안 된다면 2루수와 지명타자(DH)는 누구일지, 데이비드 러프(27)와 놀런 라이몰드(30)가 플래툰으로 들어설 좌익수 포지션은 어떨지, 타미 헌터(27)는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로스터 추가확보는 틀림없이 끝맺음한 것인지’ 등의 의문부호가 뒤따르다.
또 하나 결정적인 물음표는 “볼티모어가 빅리그에서 경쟁할 수준급의 선발투수 5명을 보유했는지” 여부라고 방송은 강조했다.
그렇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스프링캠프 시작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선발투수를 물색하고 있고 결국 선택은 윤석민밖에 없을 것 같다고 예측한 것이다.
볼티모어의 주목표였으나 다른 팀으로 간 아로요와 버넷, 윤석민의 공통점은 영입 시 드래프트 픽(지명권)을 보상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었다. 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는 에르빈 산타나나 우발도 히메네스보다 인기가 높은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지금도 입장은 다르지 않다. 댄 두켓 볼티모어 부회장(단장역)으로서는 팀의 미래나 다름없는 드래프트 픽을 지키면서 큰돈 들이지 않는 선택을 하길 원한다.
하나둘씩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막바지 민감한 시기에 윤석민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를 통해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올린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징조다.
결정권자인 두켓 단장은 공식발표 마지막 순간까지 함구할 것으로 보이나 여러 정황상 볼티모어의 선택은 윤석민에게로 맞춰지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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