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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은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무책임할 수도 있다”며 “지금은 현안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게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4년과 2007년에도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에 책임 있던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며 “2032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마당에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대한체육회(KSOC)를 분리하는 건 논리에도 안 맞는다. 애들 장난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흥 회장은 평창올림픽 기간 심석희와의 회동에 대한 소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심석희 측은 이기흥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자신과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함께 만나 ‘조재범 전 코치를 대표팀에 곧 복귀시키겠다’고 말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기흥 회장은 애초 올림픽 기간 심석희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혹이 커지자 만난 적은 있지만 올림픽에 전념하라는 취지였다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이날 총회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모든 건 제 자리로 돌아온다’고 한 말은 올림픽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미로 한 말인데 심석희 측이 조 전 코치의 복귀로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석희 측과 전명규 전 부회장은 ‘삼자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반면 이날 이기흥 회장은 “새벽에 평창선수촌을 방문해 빙상대표팀을 모두 모아 얘기했다“고 말해 여전히 명확한 해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