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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봉팽봉’의 ‘팽’을 맡은 팽현숙은 “24세에 결혼해서 25세부터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많이 망하고 또 하고 또 했다. 음식점을 하면서 제 삶이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외국에 가서 음식 대결 예능을 하고...”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양락은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며 말 그대로 간단하게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 최양락의 호흡을 보며 천생연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자리, 감격한 팽현숙이 눈물을 흘리면, 그의 ‘보조’ 최양락이 “대신 말하겠다”며 유쾌하게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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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은 대결 상대인 이봉원에 대해 “이봉원 씨한테 많이 놀란 게, 너무 멋있다. 요리도 잘하고 본인이 할 일을 척척 하는 걸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다. 이봉원 씨가 제 남편이었으면 더 행복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진 분이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최양락은 감동적인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30년이 넘는 결혼 생활 동안 99%는 팽현숙 씨가 저를 도와줬었다. 저는 요리할 줄도 모른다”며 “캐스팅이 됐을 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팽현숙 씨가 한 단계 발전하고 잘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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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프로그램 하기 전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버님이 많이 아프셨는데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며 말렸지만, 팽현숙은 “아버님이 하늘나라에서 저희 프로그램을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 말미 팽현숙은 취재진을 향해 “순댓국이 먹고 싶으시면 팽현숙이랑 같이 인터뷰했다고 하시면 공짜로 드리겠다. 오셔서 마음껏 드시길 바란다”며 인사했다.
이어 “많이 망하고 또 열심히 일하다 보니 벌써 환갑니다. 환갑 기념으로 JTBC와 이진주 PD가 이렇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 같다”며 “열심히 산 게 흐지부지 끝나지 않고 뜻깊은 프로그램 ‘팽봉팽봉’이 된 것 같다. 많은 시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팽봉팽봉’은 오는 19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