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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승현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속행된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해 징역 8월 구형했다. 또한 형제를 직접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프로듀서 문영일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본 사건은 문씨가 3년간에 걸쳐 폭행하고 이를 방치했다는 내용”이라며 “피해자들이 13~17세로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아동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회사의 재산이나 소유물처럼 마음대로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진 점,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엄중한 선고로 연예계에 만연한 아이돌 학대행위에 경종을 올려주시길 바란다”고 구형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 최후진술 기회를 얻어 “프로듀서를 30년간 해오면서 만들었던 아티스트들에게 단 한 번도 욕설이나 체벌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저희 회사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이 잘못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문씨 역시 “피해자와 가족들과 피해자들께 제일 먼저 사과하겠다”며 “지난 행동들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 회장은 2015년 3월중순부터 지난해 10월4일까지 문씨가 회사 내에서 이들 형제를 폭행한 것을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