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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15일(현지시간) 프리시즌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영입에 대해 말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더는 비밀에 부칠 이름은 아니지만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영입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빅리그에서도 견고함을 뽐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발을 활용해 나폴리 수비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35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45경기를 뛰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맛봤다. 개인적인 성과도 빛났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빠른 적응을 알렸다. 시즌을 종합한 뒤에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리그 최고 중앙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자연스레 많은 명문 팀이 관심을 보였고 뮌헨이 우위를 점했다. 개인 합의를 끝냈고 바이아웃 금액인 4,500만 유로(약 643억 원)만 지급하면 이적이 마무리된다. 최근 중앙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를 보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한 자금도 마련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나폴리의 프리시즌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다수 이탈리아 매체는 김민재의 프리시즌 명단 제외 소식과 함께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했다”라며 이적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모습을 전했다.
한편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마무리되면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에 이어 두 번째 뮌헨 소속 한국인 선수가 된다.
팀 내 입지나 위상은 큰 차이가 있다. 정우영은 뮌헨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각각 교체로 한 경기씩 나선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한 시즌만 뛴 뒤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바이아웃 금액 지급에 예상 연봉이 1,700만 유로(약 2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는 입단과 함께 핵심 수비수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