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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SSG랜더스를 4-3으로 눌렀다.
지난 19일 두산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4-9로 이긴 NC는 준PO에서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에 이른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로 범위를 좁혀도 71%(14회 중 10회)나 된다. 반면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우승팀 SSG는 안방에서 먼저 패배의 쓴맛을 봤다.
NC 선발 신민혁의 호투가 빛났다. 1999년생으로 24살의 젊은 투수인 신민혁은 이날 5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87개 공을 던지면서 최고 144km에 이르는 빠른공과 주무기 체인지업과 커터를 적절히 활용했다.
신민혁은 이번 시즌 29경기(24선발)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는 4경기(3선발)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7회까지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NC 선발 신민혁이 최고의 투수전을 펼쳤다. 엘리아스는 8이닝을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균형은 NC의 8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NC는 1사 1루 찬스에서 대타 김성욱을 투입했다. 김성욱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엘리아스의 초구 139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양팀 통틀어 이날 처음 나온 득점이자 경기 흐름을 NC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S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 김민식 대신 대타로 나선 추신수가 NC 세 번째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의 안타와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정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SSG가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NC는 9회초 2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민우가 우전안타와 도루 등으로 1사 3루를 만들자 마틴과 서호철의 잇달아 우전 적시타를 때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9회말 마무리로 올라온 이용찬이 무사 1루 상황에서 SSG 하재훈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이용찬은 이후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 1점 차 리드를 끝내 지켰다.
두 팀의 준PO 2차전은 2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