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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아담이 국내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했다.
아담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홈런 포함 5피안타 2사사구에 1실점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아담은 NC 외국인 선수 3인방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따낸 용병이 됐다.
올시즌 성적은 5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 5.20. 그간의 성적이 말해주듯 NC의 에이스로 그다지 위력적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날은 달랐다. 단 한순간의 실투가 아쉬웠을 뿐,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3회까지 아웃카운트 9개를 잡는 동안 삼진만 8개를 솎아내는 등 초반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빠른 볼의 최고 스피드는 147km. 직구와 투심의 완벽한 제구와 묵직한 볼끝,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연신 유도했다.
1회 2사 후 정성훈에게 첫 안타를 맞긴 했으나 다음 타자 박용택을 직구에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아담. 하지만 2회 첫 타자 정의윤을 상대로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진 것이 실점한 빌미가 됐다. 볼카운트 2B-1S에서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높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버렸다. 스코어는 0-1.
그래도 아담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아담은 4회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를 공 8개로 막아낸 아담은 5회도 1사 후 김용의에게 내야안타로 1루를 내줬지만 견제사로 아웃시키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6회엔 1사 2루서 정성훈, 박용택 중심타선을 만나 높은 직구에 투수 뜬공, 변화구로 외야 뜬공 처리했다.
2-1로 앞서던 마지막 7회, 1사 후 문선재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포수 김태군의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를 저지,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아담이 에이스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경기 후 아담은 “마산에서 첫 승을 거둬 기쁘다. 신나고 즐겁다. 수비가 좋았고 팬들의 응원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4월은 이미 지나갔다. 5월부터 (다른 팀들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어머니 생신이라 특별한 마음가짐이었다.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 경기를 보고 계셨다. 어머니를 위해 던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