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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는 평소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인천은 지난 11일 FC서울과의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물병 투척 사태를 겪었다. 서울 수문장 백종범이 인천 응원석을 향해 승리 세리머니를 했고 이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이 다량의 물병을 투척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서울)이 물병에 맞기도 했다. 경기 후 백종범은 자신의 행동에 사과하면서도 경기 중 자신과 부모님을 향한 욕설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인천 구단에 제재금 2000만 원과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를 내렸다. 백종범에겐 비신사적인 행위로 제재금 700만 원을 부과했다. 인천은 자체 징계를 통해 리그 5경기와 코리아컵 1경기 총 6경기 응원석을 전면 폐쇄한다.
이날 광주전은 응원석 폐쇄 징계가 적용되는 첫 경기였다. 텅 빈 인천 응원석의 모습은 낯설었다. 그 자리에는 ‘건전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는 걸개가 대신했다. 킥오프 후와 득점, 반칙 등 특정 상황에서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인천 관계자는 집단 응원 금지에 대해 “득점 상황이나 세트 플레이 때 나오는 간헐적인 응원은 말릴 수 없으나 응원을 주도하는 행위와 깃발, 북 같은 응원 도구는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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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나도 그렇고 선수단도 누구 한 명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전달수 대표이사님께서 제재금을 자비로 부담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르소도 이와 관련에 구단에 문의하면서 모두 책임감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응원석 폐쇄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준비했던 게 나오지 않거나 실점하면 홈 팬의 응원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응원 문화가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물병 투척 사실을 자진 신고한 124명에게 조건부 무기한 홈 경기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구단이 지정한 봉사활동 100시간을 이수하면 징계가 해제된다. 또 제재금 2000만 원에 대해선 자진 신고자의 자발적 모금을 받고 부족한 금액은 전 대표이사가 사비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