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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울산 HD 지휘봉 내려놓는다...이경수 감독대행

이석무 기자I 2024.07.11 16:21:12

2020년 12월 부임 후 울산 K리그 연속 우승 이끌어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 후 울산과 동행 마무리 해
이경수 수석코치, 감독대행 맡아...정식 감독 물색중

울산 HD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경수 울산 HD 감독대행. 사진=울산 HD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를 떠난다.

K리그1 울산 HD는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은 지난 10일 광주FC와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가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이 됐다.

원래 홍명보 감독은 13일 열리는 FC서울과 23라운드 홈 경기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울산 홈팬들이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를 쏟아내고 비난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거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결국 울산 구단은 홍명보 감독이 더이상 팀을 이끄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별 시점을 앞당기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2020년 12월 24일 울산의 11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22년 구단의 17년 만의 리그 우승 리고 창단 첫 리그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내년부터 새로 개편, 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A대표팀 75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자연스럽게 울산과 동행이 마무리됐다. 울산 구단은 당분간 선수단을 이끌 감독 대행으로 현 수석코치인 이경수 코치로 지목했다.

이경수 코치는 선수 은퇴 이후 2008년 모교인 숭실대학교에서 약 12년간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이 기간 U리그 권역 1위(2012), 추계대학연맹전 우승(2013),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2017) 등을 이뤘다.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감독직도 맡은 바 있다.

이경수 코치는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 프로무대 코치로 데뷔했다. 2년 간 수원삼성 수석코치와 스카우트로 활약하다 2023년 울산의 수석코치로 적을 옮겼다.

울산 구단은 “지휘봉을 잡게 된 이경수 수석코치를 지원하며 정식으로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면밀히 후보군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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