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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24)은 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3일 동안 23언더파 193타를 쳐 54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16년 배선우(24)가 E1 채리티 오픈에서 작성한 20언더파 196타를 3타 경신했다. 조정민은 54홀 동안 버디를 27개 뽑아냈고, 보기는 단 4개 밖에 하지 않아 50%의 버디율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코스 레코드도 작성됐다. 조정민이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김지영(22) 버디 11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011년 유소연(28)이 기록한 64타를 무려 4타나 줄였다. KLPGA 투어 한 대회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2명이나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익숙한 코스와 화창한 날씨가 신기록을 거들었다.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의 스카이와 오션 코스에선 해마다 두 번씩 대회가 열린다. 4월 국내 개막전으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2008년~2016년까지 롯데마트 여자오픈)이 열리고, 6월 같은 코스에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이 펼쳐진다. 12년 동안 같은 코스를 경험했기에 특성을 훤히 꿰뚫고 있다. 드라이브샷의 낙하지점, 벙커의 위치와 심지어 까다롭다는 한라산의 마운틴 브레이크도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게다가 그린이 딱딱하지 않아 아이언샷으로 홀을 직접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코스 관리도 잘 됐다.
선수들을 괴롭혀온 바람도 이번 대회에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흘 내내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다. 선수들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예선을 통과한 62명 중 60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