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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기원 시구자로 나섰다.
오랜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니퍼트는 1루와 3루쪽 관중들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했다. 등판을 준비하던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과도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에 데뷔해 통산 102승51패 3.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2승 3패를 기록, 최소 경기-최고령 20승 신기록을 세우며 MVP까지 차지했다.
가을에도 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7경기에 등판해 5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플레이오프 1차전 완봉승, 4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플레이오프 MVP에 등극했다. 두산은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니퍼트는 시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도 선수가 아닐 때 왔는데 그때도 기분이 묘했다”며 “올해도 선수는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 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2015년을 떠올린 니퍼트는 “좋은 기억이기는 한데 항상 그걸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과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17년까지 두산에서 뛴 뒤 2018년 kt wiz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 니퍼트는 “두산과 kt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면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며 “두산은 항상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자신감이 많은 팀이고 kt는 첫 포스트시즌에서 어린 선수들의 힘으로 경기를 하게 될 것 같은데 많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은퇴 후 국내에서 머물면서 야구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는 니퍼트는 팬들에게 각별한 인사도 전달했다.
그는 “올 시즌 모두에게 힘든 시즌이었지만 마지막에 포스트시즌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며 “팬들이 많은 응원 보내주신다면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선수단에도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시즌을 치르면서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와 우승을 위해 경기를 뛰어왔다”며 “마지막까지 즐기면서 재밌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