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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지완(37)의 은퇴식을 앞두고 김종국 KIA 감독은 2009년 한국시리즈를 추억했다.
2009년 KIA는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 덕분에 감격의 ‘타이거즈 V10’을 달성했다. 당시 선수단 최고참이었던 김종국 감독은 기쁜 마음으로 우승 반지 한 개를 더 품고 명예롭게 선수 인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 김종국 감독은 오랜 코치 생활을 거쳐 KIA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프로 2년 차 젊은 타자였던 나지완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나지완은 현역시절 고참 때 룸메이트였다”며 “정이 많이 든 선수이자 내가 은퇴하기 전 큰 선물(2009년 우승)을 준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나지완은 재능이 참 좋은 선수였고 자기 만의 확고한 노력, 신념이 있었다”며 “벌써 이렇게 은퇴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종국 감독은 “비록 현역에선은퇴하지만 타이거즈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제2의 인생을 활짝 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원래 지완이를 스타팅으로 준비하려 했는데 아직 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여유로운 상황이 온다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