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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투타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간행물 FIFA 1904와 인터뷰에서 “과거 주변의 과도한 기대와 부담으로 축구가 싫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럼에도 난 열정을 가지고 뛰었다”며 “축구에 관한 애정이 과도해 현재는 걷기 힘든 상황까지 몰렸다”고 말했다.
바티스투타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A매치 78경기에 나와 56골을 기록한 전설적인 골잡이다. 그러나 2005년 은퇴한 후 심각한 후유증으로 통증을 겪어왔다. 두 다리 연골 조직은 닳아 없어진 상태다. 힘줄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현재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스투타는 통증이 극심하자 두 다리를 절단하는 것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꾸준한 치료와 재활 및 의료기기 도움으로 회복했으나 아직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티스투타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는 등 누구보다 축구에 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왔다.
바티스투타는 이날 FIFA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역대 대표팀 최다득점 1위 자리를 리오넬 메시에 내준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메시는 지난해 6월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 미국전에서 57번째 골을 넣으면서 바티스투타를 넘어섰다. 그는 “메시가 좀 더 일찍 기록을 깰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