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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 대신 '돈방' 어때요? 예능 새 트렌드는 '쇼핑'

이정현 기자I 2015.08.27 11:52:20

'쇼핑' 다룬 예능프로그램 잇따라 첫선
쇼핑정보 홍수 속 '올바른 소비' 제안
경제+예능 시너지 여부가 성공 좌우할 듯

TV조선 경제 예능프로그램 ‘영수증을 보여줘’의 출연진.(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쿡방 열풍에 이어 ‘돈 되는 방송’이 뜬다. 스타 및 유명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춰보고 소비자의 올바른 쇼핑을 제안하는 이른바 경제 예능 프로그램이 최근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 특정 물건의 ‘최저가’를 알아보는 것은 과거의 방식이다. 쇼핑의 방법부터 시작해 중고거래까지 쇼핑 전체를 아우르며 예능에 녹였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새 예능프로그램 ‘영수증을 보여줘’ 기자간담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영수증을 보여줘’는 스타 및 유명인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을 영수증을 통해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의 집을 찾아 그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중고로 처분해주고 그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대신 구입해 준다. 9월 6일 첫 방송된다.

메인 MC를 맡은 김성주는 제작을 맡은 김현철 PD와 과거 MBC ‘경제야 놀자’를 합작한 바 있다. 이전 프로그램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경제와 예능의 결합이 쉽지 않으나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 예능 프로그램인 이른바 ‘돈방’은 또 있다. 쿡방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JTBC는 최근 새 예능프로그램 ‘연쇄쇼핑가족’을 내놓았다. 선택장애에 빠진 현대인들의 소비 욕망을 분석하는 신개념 쇼핑 심리토크쇼다. 이영자, 박명수, 박지윤, 써니, 박원의 영수증으로 최근 소비 형태를 파악해보는 ‘영수증 토크’ 코너와 시트콤을 보고 소비 생활을 분석하는 코너로 구성된다. 연출은 과거 ‘썰전’을 연출했던 김수아 PD가 맡는다. 지난 22일 첫 방송됐다.

JTBC 경제 예능프로그램 ‘연쇄쇼핑가족’의 출연진.(사진=김정욱 기자)
‘경제’를 내세웠기에 최근 문제가 된 협찬 등 간접 광고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출연진을 비롯해 제작진은 “협찬을 배제하고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 방송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수증을 보여줘’에 출현하는 홍진경은 “만약 PPL이나 협찬이 가능했다면 섭외를 거절했을 것이다”라며 “스타가 직접 구매한 상품 혹은 쇼핑 방식만 방송에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생겨난 쇼핑 트렌드인 중고거래 역시 중점적으로 다룬다. ‘연쇄쇼핑가족’의 중고 담당이 박원과 ‘영수증을 보여줘’의 이규한이 주인공이다. 이규한은 “중고거래만큼 현명한 소비도 없는 듯하다”며 “연예인이라고 해서 중고거래는 안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겉으로 밝히지만 않을 뿐 다수의 연예인들이 중고거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중고거래 노하우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수증을 보여줘’의 김세원 PD는 “요즘 선택장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쇼핑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정보가 과하다 보니 쓸모없는 물건을 구입하거나 처분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케이스가 많다”며 “경제 예능 프로그램의 목적은 시청자에게 올바른 쇼핑 방식을 제안하는 것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순히 물건을 싸게 구입하거나 성능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가 무엇인지 고민해 색다르게 전달하려고 한다”며 “경제와 예능의 접목은 쉬운 것이 아니나 알짜 정보를 유쾌하게 시청자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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