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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실종느아르M’을 연출하는 이승영 PD의 말이다. 이 PD는 ‘텐’과 ‘별순검’ 시리즈로 범죄 추리 전문 연출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제작자.
이 PD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실종’을 화두로 잡았다. 이 PD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대부분의 범죄극은 사람이 죽어야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이 드라마는 사람이 없어지는 걸로 시작한다”며 “기존의 범죄극과 달리 마지막에 실종된 사람과 만나면서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실종이 지닌 그리움의 정서와 추격이란 긴장감을 동시에 줄 수 있어 실종을 주제로 수사극을 만들었다”는 게 이 PD가 밝힌 기획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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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거의 사전제작으로 이뤄졌다. 촬영 50% 이상이 첫 방송 전에 끝났다. 이 PD는 “사전제작이라 중·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에 쫓겨 완성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흥미롭다. 김강우는 천재형사로 나온다. 열 살이 되기 전 미적분을 익혀 하버드에 입학하고 수학과 물리학에 박사학위를 딴 인물이다.
김강우는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라 좀 더 시청자에 다가가기 위해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며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좀 더 친밀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전에는 항상 밑바닥에서 치고 싸우는 형사 역을 주로 맡았는데 이렇게 신분 상승해 좋다”며 “천재 형사로서의 무게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농담도 보탰다.
박소현은 오랜만에 의학드라마 외출에 나섰다. 박소현은 극 중 부검의인 강주영을 연기한다. 1994년 MBC ‘종합병원’ 후 20여 년 만에 의사 가운을 다시 입었다. 박소현은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외과의사가 아닌 부검의라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배우 외에 조보아가 해커출신의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경장 진서준 역을 맡아 드라마에 힘을 보탠다. 28일 오후 11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