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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즈니는 자사 지식재산권(IP) 캐릭터인 ‘라푼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화 ‘라푼젤’(2010)로 5억 9246만 달러(한화 약 8790억 원)의 글로벌 흥행 수입을 올린 바 있다. 가수 겸 배우인 맨디 무어가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디즈니는 지난해 연말 ‘라푼젤’의 실사화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실사 프로젝트에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을,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이 각본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또 할리우드 플로렌스 퓨가 주인공 라푼젤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디즈니 첫 실사 뮤지컬 영화로 개봉한 ‘백설공주’가 흰 피부의 원작 캐릭터와 다른 라틴계 여배우 캐스팅 및 원작의 미덕을 고려하지 않은 각색, 과도한 CG 사용 등 개봉 전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개봉 후 흥행부진에 현재까지도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1억 4570만 달러(약 2134억 원)의 글로벌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에 개봉한 또 다른 실사영화 ‘인어공주’도 흑인 여배우 캐스팅 등 비슷한 논란을 겪으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디즈니 내부에서 ‘실사화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 및 위기를 실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어공주’의 흥행 실패 후 당시 디즈니 최고 다양성 책임자를 맡았던 라톤드라 뉴턴 수석 부사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외신들은 디즈니가 ‘라푼젤’의 실사화 프로젝트를 중단한 배경에 실사 영화 책임자가 교체된 영향도 따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디즈니는 올해 두 편의 실사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내달 23일 개봉하는 ‘릴로&스티치’와 ‘모아나’의 실사영화가 내년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두 작품의 흥행 결과가 향후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