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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소속의 레길론이 맨유 임대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레길론은 임대 수수료나 완전 이적 옵션이 없는 임대 조건으로 맨유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 계약 종료를 요청할 권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급은 맨유가 부담한다.
맨유는 최근 왼쪽 풀백 자리에 큰 공백이 생겼다. 시즌 개막 전 백업 자원인 타이렐 말라시아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여기에 주전인 루크 쇼마저 부상을 당해 11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현재 맨유는 1군에서 뛸 만한 왼쪽 풀백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노팅엄포레스트전에선 오른쪽 풀백 티오고 달롯이 급하게 왼쪽으로 옮겼지만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2003년생 어린 수비수 알바로 페르난데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맨유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방안을 물색했다. 첫 번째 옵션은 첼시 소속의 왼쪽 풀백 마르크 쿠쿠렐라였다. 그런데 첼시와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으로부터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를 주고 쿠쿠렐라를 데려온 첼시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한 시즌 풀임대를 요구했다. 이에 재정적인 이유로 난색을 표한 맨유는 레길론으로 눈길을 돌렸고 임대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스페인 출신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시절부터 레프트백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빠른 발과 과감한 드리블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2020년 9월 토트넘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주전에서도 밀려났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콘테 감독 밑에서 거의 츨전 기회를 얻지 못한 레길론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에서도 부상에 발목을 잡혀 라리가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토트넘으로 돌아와야 했다.
토트넘에서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계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레길론 입장에선 선수 인생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새 기회가 절실하다. 마침 왼쪽 풀백 자리에 큰 구멍이 생긴 맨유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재도약의 기회가 찾아왔다.
레길론은 토트넘 입단 후 손흥민과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인터뷰에선 “손흥민이 어릴적부터 우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뒤 손흥민과 같이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