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능미 "하루에 두번 서니 어질어질"…제46회 대종상 말말말

김은구 기자I 2009.11.06 23:25:49
▲ 남능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런 자리에 하루에 두번이나 서니 어질어질하네요.”

배우 남능미가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자 인기상에 이어 남우주연상까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김명민을 대신해 수상대에 오르며 했던 말 한마디가 참석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영화계 많은 스타들이 참석했고 수상자와 시상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그 면면만큼이나 그들의 입담도 시상식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 수애


◇ 이 상을 고(故) 정승혜 대표님께 바칠게요.(수애)

영화 ‘님은 먼 곳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님은 먼 곳에’ 제작사 영화사 아침의 대표였던 정승혜 대표는 지난 5월 대장암 투병 중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 시상을 늦게 할수록 멘트가 점점 짧아진다.(김윤석)

마지막 최우수작품상 발표 전에 시상되는 남녀주연상 시상자로 나와. 그러면서도 김윤석은 “이 말만은 해야겠다”며 함께 나온 이다해에게 “정말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다.

◇ 집에서 밤새도록 준비해왔는데 시간 없다고 한마디도 못하게 만드네.(이덕화)

감독상과 기획상, 시나리오상 시상자로 나와 방송 스태프가 빨리 진행하라고 한다며.

◇ 건강 돌보지 않고 굶으면서 살을 빼더니 결국 병이 났다.(남능미)

김명민 대신 남자인기상을 수상하러 나와 김명민이 ‘내 사랑 내 곁에’ 촬영 후유증으로 참석 못했다며.

◇ 봉준호 감독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 잘 선택하신 겁니다.(진구)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마더’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밝히며.

◇ 분당에 사는 김모씨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이호재 감독)

영화 ‘작전’으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에서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다 마지막에.

 
▲ 강지환

◇ 신인남우상 못받으면 내년에 남우주연상 받으면 되죠.(강지환)

배우 홍수현이 신인상 시상자로 함께 나선 강지환에게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라 있다고 말하자. 그러나 강지환은 ‘7급 공무원’으로

◇ 이시영씨, 언젠가 우리 패션쇼에 특별출연 하면 좋겠어요.(앙드레김)

이시영이 함께 의상상 시상자로 나선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옷을 입었다며 ‘오늘 제가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하자 화답하며.

◇ 잘 모르시겠지만,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왔습니다.(가인)

음악상 시상을 하러 나온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 옆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로 출연했다며.

◇ 제가 불러드릴게요. 상대역은 제가 하거나 김윤석 선배님을 하거나.(김인권)

편집상 시상자로 함께 나온 소녀시대 윤아에게 “영화에 출연할 생각은 없느냐”고 운을 뗀 뒤 “아직 실력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영화감독이 꿈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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