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형님인터뷰’ 코너에 출연한 황교익은 MC 노홍철이 “정치인으로 전향하실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1초의 망설임 없이 “정치를 직업으로 할 생각 없다”고 답하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주변의 정치인들을 보면 고생을 많이 하더라.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고, 후원금을 모금하고 가끔 국회에서 몸싸움(?)도 해야 하고… 그런 걸 왜 하냐? 나는 안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시민은 정치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직업 정치인을 하는 것과 정치적인 소신을 밝히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정영인 시사평론가가 “모 정당에서 당대표를 제의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도 “NO! 내가 들어가면 그 조직이 망한다. 사실 나는 조직생활에 잘 안 맞는 사람이다. 혼자 노는 것을 좋아 한다”고 셀프 디스 하는 발언으로 웃음을 줬다.
‘떡볶이는 맛없다’라는 말로 ‘미각 상실이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는 황교익은 좋아하는 음식이 있냐는 질문에도 뜻밖의 답을 했다. “떡볶이는 멈출 수 없는 음식이다. 내 기준에서 멈출 수 없는 음식은 맛없는 음식이다”라는 정의를 내리며, “사실 가끔 새벽에 라면이 당긴다”는 고백을 더해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또한, “아내의 음식은 평가 대상이 아닌 감사함의 대상이다”라고 말하며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황교익은 인터뷰 내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는 요리를 잘한다. 다만 음식에 설탕은 안 넣는다”라고 하며, 국가 주도의 한식 세계화 정책에 대해서도 “(한식 세계화는) 정부에서 정책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 정치권력이 관련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한식에 대한 법적, 행정적인 규정과 정의가 동반되는 데, 이 과정 자체가 모순이다. 한식은 K-POP처럼 철저히 민간에서 진행하되 국가는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한 의견을 피력했다.
오늘 ‘아침발전소’는 길거리 포교사, 일명 ‘도믿맨’의 정체와 미궁에 빠진 ‘강진 여고생 사망사건’의 뒷이야기 등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