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는 16일 오후 5시 10분쯤 공연을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총 2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휘파람’,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등 기존 히트곡들과 ‘셧 다운’(Shut Down), ‘핑크 베놈’(Pink Venom) 등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수록곡들을 고루 엮어 세트리스트를 짰다.
솔로 무대로도 재미를 안겼다. 가장 먼저 등장한 멤버는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이 ‘라이어’(Liar) 커버 무대를 꾸민 지수다. 멤버 중 유일하게 솔로 앨범이 없는 지수는 라틴 바이브의 곡에 맞춰 선보인 정열적인 춤과 노래로 향후 활동을 기대케 했다. 제니는 곡명을 정하지 않은 미발표 솔로곡을 들려줬다. 노랫말을 영어로 쓴 팝 스타일 곡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번 투어 내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준비했다”는 이 곡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제와 리사는 자신들의 솔로곡을 2곡씩 불렀다.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와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무대한 로제는 특유의 유니크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리사는 ‘라리사’(LALISA)와 ‘머니’(MONEY)로 뛰어난 춤과 랩 실력을 자랑하며 무대를 가지고 놀았다. 이에 더해 폴댄스까지 선보여 섹시미도 한껏 뽐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은 공연 내내 뜨거운 함성을 지르고, 응원봉을 쉼 없이 흔들며 블랙핑크의 무대에 화답했다. 이날 공연은 스탠딩석 없이 전석 지정좌석제로 진행됐는데 공연 초중반 지수가 “일어나서 즐겨도 된다”고 말한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관객이 일어선 채로 무대를 만끽했다.
블랙핑크는 15~16일 양일간 연 이번 공연으로 총 2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향해 총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할 예정인 월드투어를 이어나간다. K팝 걸그룹의 최대 규모로 펼치는 월드투어다. 해외 공연의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26일 댈러스에서 시작하며 이후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공연 세트리스트
How You Like That
Pretty Savage
휘파람
Don‘t Know What To Do
Lovesick Girls
Kill This Love
Crazy Over You
불장난
Tally
Pink Venom
Liar
곡명 미정 제니 솔로곡
Hard To Love
On The Ground
LALISA
MONEY
Shut Down
Typa Girl
뚜두뚜두
Forever Young
붐바야
Yeah Yeah Yeah
Stay
마지막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