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는 리즈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성적이 우수했고 평균 구속이 거의 95마일(153km)을 유지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리즈는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깜짝 포함되기도 잠시 5월말 이후 트리플A 행을 통보받았다.
이 시기 한국프로야구(KBO)리그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살짝 일었지만 파이어리츠 구단은 올 시즌 전 계약 시 원래 받기로 했던 100만달러 연봉을 모두 보장해주기로 할 만큼 그의 마음을 붙잡는 데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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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로 내려간 리즈는 무력 시위하듯 절정의 구위를 과시한다. 16경기(10선발)에 나와 ‘4승5패 ERA 1.40 64.1이닝 74탈삼진’ 등으로 맹위를 떨치며 9월 확장 로스터를 기해 목표달성에 성공했다.
문제는 승격 후 3경기에서 또 ‘6이닝 4실점 ERA 6.00’ 등으로 나빴다는 점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수치는 볼넷:삼진 비율로 볼넷 2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이날 파이어리츠 구단은 리즈를 다시 지명할당 선수로 공시하며 40인 로스터에서 뺐다. 역시 트리플A로 떨어져있던 밴스 월리(28·파이어리츠)와 자리를 맞바꿨다.
이렇게 되자 또 한 번 리즈의 국내 유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시즌이 끝나가는 당장은 물론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리즈의 한국 내 신분은 LG 트윈스에서 임의탈퇴된 것으로 묶여 있어 1순위는 LG인데 LG가 올해 9위(56승2무73패)권에서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또 모르지만 그 가능성마저 현재로서는 낮다고 보는 쪽이 많다.
타드는 “리즈는 구원투수로 출루허용이 잦은 편에 속하지만 타자들의 헛스윙 유도능력을 보여줬고 9이닝당 탈삼진도 10.4개에 이른다”며 “잔여시즌 메이저리그 복귀 여부에 관계없이 빼어났던 트리플A에서 성적과 평균 95마일의 강속구에 힘입어 올겨울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끌만한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다는 건 틀림없다”고 평했다.
순수 실력보다는 내셔널리그(NL) 우승권의 전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파이어리츠 구단 내부 사정상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것일 뿐 곧 FA신분으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줄 팀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고 내다보는 것이다.
이 경우 리즈의 LG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한편 2번째 지명할당 공시된 리즈는 향후 10일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트레이드되거나 웨이버를 통한 FA 자격 취득 및 트리플A 행 수락 등 3가지 선택사항 가운데 본인 의지로 택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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